‘힐링캠프’ 김제동, 19禁을 15禁으로 만든 ‘토크 수습의 달인’ 등극!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힐링캠프-500인’ 김제동이 토크 수습의 달인으로 등극했다. 그는 박진영의 19금 발언과 오히려 미끼를 덥석 문 물고기처럼 앙큼한 모습을 보여준 서장훈-광희의 발언을 막기(?) 위해 애를 씀과 동시에 재기발랄함으로 큰 웃음을 줬다. 게스트 박진영과 MC 김제동-서장훈-황광희는 섞일 듯 섞이지 않는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지난 23일 밤 방송된 SBS 리얼 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 210회에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박진영은 시작부터 화끈한 토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김제동은 15세이상관람가 ‘힐링캠프’에 어울리게 박진영의 이야기를 포장하기에 바빴고 이 모습은 웃음을 줬다.

빨간 내복을 연상시키듯 정열의 붉은 셔츠를 입고 등장한 박진영은 시작부터 남다른 토크로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겠다. 박진영은 “’어머님이 누구니’를 만들 때 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해맑게 말했고, 이에 김제동은 “다리를 조금만 오므려 주시겠습니까? 오늘 방송이 전반적으로 신경이 쓰이네요”라고 부탁을 했다.

이어 박진영은 달리던 차를 세우고 ‘어머님이 누구니’를 생각나는 대로 녹음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녹음파일을 들려줬고, “’얇은 허리에 큰 booty’ 이 부분은 버렸다. Booty가 힙을 말하니까”라고 했다. 이 말에 김제동은 급하게 저지를 시키며 “지나가다가 올림픽대로에 나무를 본 거지. 은행나무의 얇은 허리에 큰 뿌리”라고 미화시켰고,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가사 입니다”라고 말해 박진영을 초토화시켰다.

서장훈은 박진영에게 키스에 대한 느낌을 알려 달라는 질문을 한 MC에게 집요하게 집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응큼남으로 등극했다. 서장훈은 “어린 학생인가보다”라고 말하며 MC를 찾아냈고, “그렇게 어린 것 같지는 않은데. 21살인데 키스를 모르세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그게 그냥 상상만 해서”라고 말하는 MC에게 “아니 잠깐만요. 죄송한데 지금까지 키스를 한 번도 안 해보셨단 말이에요?”라며 무척 놀라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질문을 한 MC는 “저한테 왜 그러세요”라고 해 더욱 웃음을 줬다.

박진영은 키스에 대한 질문에 뽀뽀에 대해 한참을 설명하다 자신의 노래로 키스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제동은 7집 수록 곡 ‘딜리셔스(Delicious)’를 통해 한껏 끈적끈적하고 달달한 분위기를 만든 박진영의 모습에 “이런 쪽에 관련된 건 모든 노래가 다 있는 것 같다. 눈을 막고 귀를 막고 엘리베이터 안에 있고. 그죠?”라고 물었고, 이에 박진영은 “또 나오더라고요. 계속”이라고 말하며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며 또 한 번 MC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박진영은 “자신이 생각하는 야함은 어떤 건가”라는 질문에 “로맨틱한 범위 안에서 야한 게 좋다. 야동은 야하지 않다. 영화의 야한 장면은 야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밑도 끝도 없이 야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고, 황광희 역시 “너무 처음부터 오픈 돼 있는 느낌은, 확 다~”라고 말하며 연신 신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김제동은 “저기요. 두 분.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두 분 보신 거 이야기하는 시간이 아니에요”라며 자체 심의주의보를 발령해 수위를 조절시켰다.

또 박진영은 “이번 앨범이 제일 야한 것 같다.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도 들어가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고, 이 말에 김제동은 굉장히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오래된 침대를 수리하는 그런 내용인가 보죠?”라고 급 해석했다. 그러나 황광희는 눈치 없이(?) “삐걱거리는 소리는 진짜 낸 건가요?”라고 물었고, 서장훈은 한술 더 떠 “그 소리는 인위적으로 낸 건 가요? 아니면 누가 실제적으로?”라고 물어 김제동의 구박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당황하지 않고 더욱 당당하게 “요즘 얼마나 리얼한 세상입니까. 그런 것까지 하나하나 리얼리티를 살려야죠”라고 했고, 황광희는 “혼자된 지 오래됐어요. 이런 얘기 나올 법 하죠”라고 서장훈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진영은 더욱 신나 “침대 삐걱거리는 소리 들려드릴까요?”라며 휴대전화를 켰고, 이에 김제동은 잽싸게 달려 나갔다. 황광희는 “이런 호흡이 왜 들어가요”라고 말했고, 김제동은 극구 변명을 하다 “다리 좀 오므리고 제발”이라고 말하며 다그쳤다. 그러나 박진영은 해맑게 웃으며 “틀어 놓을만한 음악입니다. 중요한 순간에”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잠시 정적으로 만들었다. 이에 김제동은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인데 중요한 순간은 어떤 순간인가”라고 말했고, 박진영은 “노래로 답을 해드린다면 ‘방문을 닫으면’ 입니다”라고 대답을 해 더욱 야릇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날 유독 서장훈은 박진영의 야함에 대해 공감을 하며 “이게 바로 박진영 식의 야함이다. 우리가 방문을 여러 군데에서 닫을 수 있는데 왠지 이 형이 ‘방문을 닫으며’를 낸다고 하니까 뭔가 있을 것 같다. 항상 박진영 씨 노래는 계속 곱씹고 음미를 해야 정말 그 야함의 완성이 된다. 상상을 하고 들으면 훨씬 야하다”라고 속에 숨겨놨던 응큼함을 분출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힐링캠프’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힐링캠프’ 박진영이라 가능한 얘기들 MC들도 진짜 웃겼다”, “’힐링캠프’ 박진영 이렇게 솔직한 토크는 처음 본다 대박”, “’힐링캠프’ 서장훈-황광희 너무 좋아하네 이 응큼한 사람들”, “’힐링캠프’ 박진영 뭘 해도 야한 건 이런 느낌? 서장훈 완전 푹 빠졌네”, “’힐링캠프’ 김제동 진행 내내 어쩔 줄 몰라 하네 완전 웃겼다” 등의 큰 호응을 보였다.

한편 ‘힐링캠프’는 김제동, 서장훈, 황광희를 비롯한 시청자 MC가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미진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